중국산 김치가 국내 식탁을 점령하면서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김치 무역적자는 8409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억439만6000달러였지만, 수출액은 8403만3000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김치의 99%는 중국산이다. 하지만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김치는 까다로운 위생기준으로 인해 거의 없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살균 볶음김치만 약 3만톤(1만6000달러)을 수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 같이 중국산 김치가 국내 식탁을 점령하는 사이 전체 김치 수출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0년 9836만 달러, 지난해 8403만3000 달러) 등으로 수출액이 15%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컸던 대(對) 수출이 엔저로 주춤한 영향이 컸다. 김치의 대일본 수출액은 2011년 8681만8000달러로 가장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걷다 지난해엔 5661만5000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