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국채금리 안정세와 유럽발 호재로 상승출발했지만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를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83포인트(0.65%) 떨어진 2106.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 장 초반에는 우호적인 대외이슈가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주 코스피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분트(독일 국채) 금리도 2bp(bp=0.01%P) 떨어졌다.
유럽 주요 증시도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시장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필요한 만큼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양적완화(QE) 정책 조기종료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우호적인 글로벌 증시여건 속에 코스피는 상승흐름으로 출발했다. 개장지수는 전날보다 12.20포인트(0.58%) 오른 2132.53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경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75%에서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향성이 급변했다. 종가인 2106.50포인트는 이날 최고치인 2134.36포인트와 비교해 27.86포인트나 낮다. 대외호재에 의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도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대거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358억원어치를, 개인은 2306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반면 기관은 265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23억원, 비차익거래로 1729억원을 각각 팔아 총 175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업종 가운데 7개업종이 상승했고 15개업종이 하락했다. 종합지수가 내려가면서 증권업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건설업도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보험, 금융, 은행, 운송장비, 철강금속 등 업종도 함께 1% 이상 떨어졌다. 오른 업종은 섬유의복, 의료정밀, 화학, 통신업, 서비스업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업종 중에는 제일모직이 5%대의 상승폭을 보였고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SK텔레콤, NAVER 등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삼성화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