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이치씨엔(HCN)의 재무적투자자인 칼라일펀드가 보유 지분 블록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에이치씨엔의 주가가 장 초반 10% 넘게 급락중이다.
1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현대에이치씨엔은 전일 주가 대비 660원 (-12.45% )내린 4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칼라일펀드의 계열사이자 현대에이치씨엔의 주요 주주인 크리에이티브인베스트먼트(CREATIVE INVESTMENTS LLC)와 모던인베스트(MODERN INVESTMENTS LLC)가 장 종료 직후 각각 보유한 현대에이치씨엔 지분 13.28%와 3.28%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물량 가운데 일부만 소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날 매각이 예정됐던 주식 수는 크리에이티브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 전량(1433만2779주)과 모던인베스트먼트 보유지분 358만4852주 등 총 1800만주 규모다. 그러나 총 1000만주만 매각이 성사된 것. 이번 매각 주간사는 대우증권이 맡았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칼라일측에서도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전량 소화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1000만주 매각에 성공한 것도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칼라일펀드는 지난 2006년 현대에이치씨엔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2010년 현대에이치씨엔이 기업공개(IPO)를 할 당시 공모주를 내놓지 않고 보유하다가 이번에 엑시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