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국에서 대체연료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술진에 의해 기존의 화학적 공법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술이 개발돼 주목 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소 미생물연구센터는 생물촉매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화학적 공법은 알칼리 촉매를 사용하여 고온으로 반응을 시키는데 세척작업 때 폐수가 발생하고 부산물인 글리세린의 순도가 낮은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반응기안에 식물성 오일과 생물촉매인 'CALB14'를 넣고 약 40℃의 온도를 유지하면, 생물반응을 일으킨 후 여기서 생성된 '메칠 에스터(Methyl ester)'를 추출하는 것으로 바이오디젤 생산이 완료된다.
기존 화학공정과 비교해 환경오염 문제가 없고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CALB14'는 분자진화기술을 이용해 효소활성을 17배 이상 향상시킨 생물촉매로 최소 25회, 약 600시간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현재 상용화된 생물촉매인 덴마크 노보자임社의 '노보자임435'의 경우 1킬로그램당 약 200만원에 판매되지만 'CAL B14'는 10만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난 셈이다.
‘CALB14’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제노포커스는 상장기업인 한국기술산업의 자회사이다.
한국기술산업 관계자는 “지난달 ‘CALB14’를 이용한 생산공정 자체실험에 이어 곧 대용량 생산공정에 적용하는 공정실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노포커스의 김의중 대표는 “최근 유럽에서는 바이오디젤이 생물촉매 생산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CALB14’가 한국기술산업의 경제적인 바이오디젤 생산 계획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약 45억불 규모의 산업용, 의료용 생물효소 시장에도 진입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