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4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달러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영향을 줬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1만9570.24로, 토픽스지수는 0.79% 빠진 1591.49로 각각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1600선이 붕괴됐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동일한 4368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나타났다. 이는 0.2%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벗어난 것이다. 3월 소매판매는 앞선 0.9%에서 1.1% 증가로 수정됐고 지난달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로 증가해 시장전망인 0.5% 증가에 못 미쳤다.
4월 수입물가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3월 기업재고는 0.1%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인 0.2%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벤처투자회사 리오리엔트그룹의 주식투자담당인 데이비드 웰치는 “경제 둔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곳곳에 퍼져 있다”며 “일본은 몇몇 주가 그것에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시장에서 스카이퍼펙트 JSAT홀딩스는 예상외 부진한 실적 탓에 장중 8.2% 급락했다. 에어백 제조업체인 다카타는 전날 도요타와 닛산의 에어백 결함 리콜 소식에 2.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