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오징어’사용하는 아류 전문점과 차별화, 미식가 입맛 사로잡으며 입소문
과거에는 흔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있는 식당을 맛집이라 표현했다면 최근에는 음식의 맛은 기본, 감각 있는 인테리어와 꼼꼼한 원재료의 체크도 중요한 맛집 평가의 요소로 꼽히고 있다고. 특히 전국의 맛집을 순회하는 식도락 여행도 젊은 층 사이에 큰 인기라고 한다.
최근에는 전라북도 전주 미식가들 사이에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하면 흔히 떠오르는 비빔밥은 이제 옛말.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는 전주 한옥마을에 밀집한 맛집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전주를 찾은 이들이라면 반드시 찾아야 할 성지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전국 문어 꼬치 전문점의 원조로 손꼽히는 ‘문꼬집’이다.
문꼬집은 이른 시간부터 문어 꼬치를 맛보고자 하는 인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다. 대부분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 그러나 개중에는 한번 맛 본 문어 꼬치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금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골수 문꼬집 팬들도 상당하다고.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문어 꼬치 전문점과는 맛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재료로 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문어 꼬치 집에서 당연히 문어를 사용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 터.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싼 문어 대신 페루산 대왕오징어를 재료로 사용해 요리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것도 한두 곳이 아닌 대부분의 문어 꼬치 전문점들이 쓰는 꼼수라고.
재료의 원가 비중이 큰 요식업계의 특성상 고가의 문어를 사용할 경우 수익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꼬집이 문어를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왕오징어가 따라올 수 없는 문어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감칠맛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맛의 차이는 일반인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한번 문꼬집 문어 꼬치의 맛을 본 이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가 없을 정도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꼼수 식당들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걸까. 원조 문어 꼬치 전문점 ‘문꼬집’의 인기 비결은 요식업계가 향후 추구해야 할 올바른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