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ㆍ수익률이 개인투자자 참여 유도
ETN(상장지수채권) 시장 개설 6개월만에 거래대금이 70배가 넘게 증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5.4~5.13) 77억7000만원으로 시장 개설 초기(2014년 11월) 1억1000만원보다 71배 급증했다.
거래규모는 지난 4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신규종목 상장 및 개인투자자의 시장 인지도 개선이 ETN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TN 상장종목 수는 시장 개설 당시 10종목에서 6개월만에 18종목으로 늘었다. 상품 종류도 △해외 주식형(미국 바이백ㆍ인버스 유로스탁스) △원자재형(인버스 WTI원유ㆍ브렌트원유) △바스켓형(국내 Top5ㆍ차이나15) △ETF 재투자 등으로 다양해졌다.
상품 선택권이 넓어지자 개인투자자의 ETN 시장 참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개인 거래비중은 시장 초기 50.1%에서 5월 57.2%로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 참여 계좌수도 같은 기간 100개에서 203개로 약 2배 늘었다.
개인 거래비중이 높아진 데는 ETN 수익률도 한 몫했다. 최근 1개월 국내 주식형 펀드(ETF포함) 및 ETN 수익률 상위 20개 중 3종목은 ETN이 차지했다.
코스피 대형주 중 변동성이 높은 10종목에 투자하는 ‘octo Big Vol’은 수익률이 9.38%을 기록했다. ‘octo WISE배당’ 4.31%, ‘대우 로우볼’ 4.08%, ‘able Quant 비중조절’ 2.35%,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1.64% 등은 코스피200(-0.18%) 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조병인 거래소 상품시장운영팀장은 “앞으로 해외 투자수요 유출 방지를 위한 해외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