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데 힘입어 건설사들이 느끼는 주택경기 역시 4월에 이어 5월에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수도권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150.0로 전월대비 2.6p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역시 158.0으로 전월보다 5.8p 올라갔고 지방은 129.9로 6.1p 증가했다. 전국은 143.0로 전월대비 3.2p 소폭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분양시장 상승 기운으로 강원이나 전남·전북 등 다른지역에 비해 수치가 낮은 지역들이 소폭 상승하면서 지역별 시장의 편차가 적어지며 고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역적 편차는 줄어들고 상승폭이 높지만 서울·수도권 시장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서울·수도권 시장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수도권, 지방의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이 158.0로 여전히 가장 높으며 뒤이어 수도권(경기,인천)이 150.0(경기153.3, 인천146.7)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시장은 전월대비 6.1p 상승했지만 129.9로 그쳤다.
분양시장의 경우 6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상반기 과도하게 집중된 분양물량과 단지마다 분양실적의 차이로 인해 하반기 분양시장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주춤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5월 분양계획지수 144.0(전월대비 8.5p↓), 분양실적지수 143.6(전월대비 13.0p↓), 미분양 지수는 52.5(전월대비 4.5p↑)로 조사됐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분양계획지수의 경우 상반기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내부적으로 분양물량에 대해 자체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현재 분양실적이 단지마다 차이가 나면서 분양실적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재개발지수 105.4(전월대비 1.1p↑), 재건축지수 111.0(전월대비 5.6.0p↑), 공공택지지수 130.0(전월대비 0.3p↓)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공공택지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재개발, 재건축 지수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