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더 나아진다” vs “경기지표 개선 안돼”
최근 경기 실물지표가 호조세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 흐름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유가 효과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5년10개월 만에 최악을 보이는 등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지 못하고 수출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 경기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작년 8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재정확정책, 저유가 등의 효과가 겹쳐 나타나면서 2분기 들어 경기회복세가 다소 나타나기는 할 것"이라며 "다만 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약하고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고 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자동차·휴대폰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이 올 들어 넉 달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3월 중 투자나 소비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물가도 0%대로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론 소비심리지수가 개선되고 경기선행지수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선행지수가 동행지수와 연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선행지수만 가지고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인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