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의 국내 첫 상장
SK D&D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디벨로퍼로는 국내 최초 상장이다.
SK D&D는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본격 돌입했다.
SK D&D의 공모 주식수는 295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2만200원~2만4300원, 공모예정금액은 595억9000만원~716억9000만원이다. 내달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0~11일 청약을 받은 뒤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부동산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SK D&D는 지난 2004년 설립된 SK그룹 내 전문 디벨로퍼다. 디벨로퍼는 건축과 분양을 모두 대형 건설사에 위임하는 시행사와 달리 자기자본과 신용으로 토지를 매입,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 분양 및 광고대행 등 부동산개발서비스를 시작으로 상업시설, 오피스,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비즈니스 호텔 등 개발사업의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10년 레이킨스몰, 2011년 파로스타워, 2012년 수송타워 및 당산 SK V1 센터에 이어 2013년 해운대 비즈니스호텔과 2014년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SK D&D는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1세대 디벨로퍼와 달리 건축에서 발전소까지의 개발사업과 마스터리스(Master Lease) 등 임대,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 운영 등 운영사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진출해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 풍력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경북 울진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은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향후 매출성장을 견인할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 D&D는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1%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749억원, 191억원으로 34.4%, 137.1%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출범한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1분기에는 당산 SK V1 센터 준공과 REDD1호 수송동 복합개발사업의 공정 증가, 가시리 풍력발전소의 상업발전 개시 등에 따라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66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65%, 187%, 205%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개발과 운영의 최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추진한 모든 사업을 투자 손실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익모델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디벨로퍼로는 국내 첫 상장인 만큼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