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증시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이 전날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단기적으로 2100선이 지수저항선으로 작용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떨어진 2096.7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2090~2100 구간에서 폭이 좁은 등락을 보였다. 장초반 210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다시 저항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증시환경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함께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하락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관련 협상에 타결점을 찾지 못한 영향이다. 반면 전날 중국증시는 금리인하 호재로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는 전날과 비슷했다. 외국인이 49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규모자체가 워낙 작아 증시의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기관은 이날 894억원을 팔았다. 기관별로는 금융투자, 투신, 은행, 사모펀드가 순매도를 기록했고 보험, 연기금 등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74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2억원, 비차익거래로 580억원을 각각 팔며 총 5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이 반반씩 나타났다. 증권주가 2.79%의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이 떨어졌다. 반면 은행, 보험, 금융, 통신, 건설, 전기,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유통업 등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전력, 신한지주, 기아차, SK텔레콤, 제일모직 등의 종목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삼성에스디에스, NAVER 등은 하락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낸 시총상위종목은 아모레퍼시픽(-2.9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