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 호조와 중국 법인의 흑자전환 기대감에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일 대비 14.95%(1만2200원) 오른 9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CJ CGV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12월 24일 상장 후 처음이다.
상한가로 직행한 가장 큰 원인은 1분기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4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75억4400만원으로 4.28%, 당기순이익은 89억9300만원으로 178.5%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작년 세월호 기저효과와 영화 ‘어벤져스2’의 흥행이 실적 기대감이 솔솔 번지고 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벤져스2의 관람객수는 906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4월 관람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며 “탑라인 성장과 더불어 인건비 통제로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3% 성장한 1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법인의 성장세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분기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42.2% 급성장했다. CGV가 중국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탓에 시장점유율도 2.2% 올라갔다. 5월 중순 어벤져스2가 중국에서 개봉되면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의 급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전체 및 CGV도 최소 전년 대비 10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CGV차이나의 분기별 흑자전환이 올해 안에 가능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과 4DX가 정상화되면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4조원 이상도 가능하다”며 “흑자전환이 된다면 실적개선 및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CGV차이나의 가치는 2배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