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에 대해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웰링턴 매니지먼트 컴퍼니(Wellington Management Company)가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CJ CGV의 향후 주가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일 수 있어 CJ CGV의 주가 향방이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웰링턴은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CJ CGV 지분이 8.80%에서 7.44%(153만3340주)로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웰링턴의 매매동향이 흥미롭다. 웰링턴은 지난해 12월초까지만해도 CJ CGV의 주된 매수세력이었다.
웰링턴이 그동안 제출한 4건의 CJ CGV ‘5%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월초부터 장내에서 CJ CGV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 지난해 12월4일에는 지분율이 9.01%(185만7410주)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달 5일부터 매도세로 전환, 지난해 12월27일까지 20여일 동안 1.57%(32만4070주)를 팔아치웠다.
특히 매입가격 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처분하고 있다. 웰링턴이 CJ CGV 지분 9.01%를 사모을 때까지 주당 평균매입가는 2만3961원(매입금액 445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1.57%의 주당 처분단가는 2만1465원(처분금액 70억원). 따라서 웰링턴은 주주당 2496원씩 총 8억원 가량의 손해를 보며 손절매한 셈이다.
한편으로는 웰링턴의 CJ CGV에 대한 손절매가 향후 CJ CGV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일 수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최근 증권사에서 CJ CGV의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2월28일 CJ CGV에 대해 주력 사업인 상영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CJ CGV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적정가도 3만원에서 2만2600원으로 내렸다.
현대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국내 영화산업에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영화관객 연평균 성장률이 수요와 공급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6%에 불과할 것”이라며 “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 16%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또 “CJ CGV는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이 가시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웰링턴이 ‘5% 보고서’를 제출한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1.17% 하락한 2만115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