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큰 배 타고 바다로 나가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세찬 바람은 분명 우리에겐 위기이지만, 어떤 방향으로 불어올 바람인지만 안다면 그건 더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오늘 쏟는 정성이 내일의 밑거름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는 또 다음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일 정해년 신년사에서 바다와 배의 비유를 들면서 "작은 배였던 하나금융이 이제는 웬만한 암초에 견딜만큼의 큰 배가 됐다"며 "곧 바다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넓은 바다에는 블루오션과 무한한 자원이 있지만 폭풍우와 거센 파도 같은 위험도 큰 곳"이라며 "하지만 바다가 싫다고 도랑에만 머물러 있다면 배가 제대로 떠 있지도 못하고 옆으로 누워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는 선원들은 천성적으로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낯설고 이질적인 문화와 사람들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하다"며 "어느 나라 항구에서 탔는지 피부색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능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우리 배에 태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렇듯 열린 문화와 개방적인 사고방식은 ‘하나호’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고 효율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우리 배는 상당한 규모로 커졌기 때문에 갑판과 기관실, 조종실과 객실 등 각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부문장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졌다"며 "각 부문별로 최고의 팀웍을 발휘할 때 원활한 항해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고, 뜻을 하나로 모을 때 견디지 못할 위기란 없다”며 “다 같이 승리하는 한 해 되도록 열심히 노를 저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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