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버 매출 4억 달러, 매출 대비 기업가치 120배 넘어

차량공유서비스기업인 ‘우버’의 기업가치가 1년 새 3배로 뛴 최소 500억 달러(약 5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15억~20억 달러의 신규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우버는 투자자들에게 자금 모집 계획을 알렸고 이번 달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금 모집이 마무리되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를 물리치고 전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우버의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로 평가됐었다.
현재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기업은 지난해 1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샤오미다. 지난해 12월 샤오미는 45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우버를 제친 바 있다. IPO 이전에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에 달한 기업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유일하다. 우버는 매출 대비 기업가치 기준으로 페이스북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2011년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2010년 매출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우버의 지난해 매출은 4억 달러에 불과해 매출 대비 기업가치는 120배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WSJ는 이 같은 추산은 우버의 성장 가능성이 페이스북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우버의 매출은 지난해의 5배 수준인 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