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ㆍ문자 공짜시대 열렸다… 이통사 경쟁 2라운드 돌입

입력 2015-05-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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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간 음성과 문자의 무제한 시대가 열렸다.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는 모든 요금제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하면서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기존 음성과 문자 중심의 요금제 대신에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나누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로 바꾸기로 했다. 지금까지 요금의 기준으로 삼았던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키로 한 것이다.

이통 3사의 이번 조치는 음성과 문자의 시대가 저물고 데이터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지난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의 설립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한지 31년만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가 2G시대를 상징하는 음성과 문자를 요금제 구분없이 무제한으로 풀기 위한 작업을 오래전부터 했다”며 “앞으로 도래하는 데이터 시대에 맞춰 요금제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가 발표한 요금제 역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이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을 무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량만 선택하면 된다.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비슷한 기준으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2G시대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데이터 요금을 중심으로 하는 2라운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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