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화학산업대전’서 고부가가치 제품 대거 선보여

입력 2015-05-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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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 금호석유화학그룹 부스 내 관계자들이 석유화학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국내를 대표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중국과 경쟁중인 범용 제품보다는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6일부터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화학산업대전’에 참가했다.

대한민국화학산업대전은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 기타 기초 유기화학물질 제조업, 합성고무 제조업, 합성수지와 기타 플라스틱물질 제조업 등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화학소재 종합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석유화학협회와 ㈜더페어스, 코트라에서 주관했다. 올해는 세계 20여개국에서 200개사가 참여했다.

롯데케미칼은 메가트렌드 기술로 수처리 기술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수처리 기술은 물 속의 오염물질과 미생물 등을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시스템으로, 공장폐수도 식수 수준으로 정화할 수 있을 정도다. ‘평막’으로 불리는 ‘침지식 분리막’ 기술과 가압식 분리막을 활용한 ‘중공사막’ 필터 기술이 있다.

LG화학은 가장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선보였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전사적으로 개발에 참여한 곡면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의 케이스를 비롯해 리튬이온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과 합성고무 소재 등을 선보였다. 특히 전기차의 엔진 부분을 해체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쓰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스를 둘러보던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 부스 조감도.(사진제공=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그룹 내 4개 계열사가 처음으로 화학산업대전에 참가해 탄소나노튜브(CNT) 마케팅에 나섰다. 부스 중앙에 자사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가 아닌 CNT를 배치해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타이어용 고기능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와 네오디뮴부타디엔고무(NdBR), 친환경 고무(TPV), 고효율 단열재 에너포르, 탄소섬유 복합소재, 우레탄 자동차 시트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 외관에 ‘국내 1등, 글로벌 톱10 화학기업으로 거듭났다’는 문구를 선보인 한화케미칼은 그룹의 새 성장동력인 태양광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자체생산한 태양광 모듈과 원료인 폴리실리콘 등의 성능과 성장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화학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무서운 속도로 자급률을 높이며 범용 제품에서 국내 회사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선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범용 제품 자급률은 지난해에 80%를 넘어섰다”며 “이제 범용 제품이 아닌, 각 석유화학사들이 가진 최대의 기술력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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