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랭커 프로골퍼들의 네팔을 향한 사랑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ㆍ약 13억9000만원)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41위를 차지, 6241달러(674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출전에 앞서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피해자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리디아 고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과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와 RACE TO THE CME GLOBE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휴식을 취한 뒤 15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ㆍ약 13억9000만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도 네팔 지진 피해자 돕기에 동참했다. 1일부터 나흘간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 골프장(파72ㆍ6,513야드)에서 진행된 시즌 다섯 번째 대회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우선 스코어 접수처에 성금 모금함을 준비, 출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네팔 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회에서는 또 출전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선바자회, 선수 애장품 경매 기금 등과 함께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했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시즌 다섯 개 대회를 마친 가운데 김효주(20ㆍ롯데), 김보경(29ㆍ요진건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고진영(20ㆍ넵스), 김민선(20ㆍCJ오쇼핑)이 각각 1승씩을 나눠가졌다. 8일부터 사흘간 경북 인터불고 경산CC 마운틴ㆍ밸리코스에서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이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맏형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6일 최경주 재단을 통해 네팔 지진 피해자를 위해 10만 달러(약 1억8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최경주 재단의 해외 구호활동을 주도하는 재단의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적십자사에 전달된다. 네팔 적십자사와 연계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지역 이재민들에게 각종 구호품과 복구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경주는 “이번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네팔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세계의 지붕으로 알려진 네팔은 아시아의 보배로 하루빨리 부서지고 쓰러진 그들의 삶의 터전이 원래대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상처를 입은 마음이 치유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경주는 8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ㆍ약 107억4000만원)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이 대회 첫날 8일 오전 2시 38분부터 필 미켈슨(45ㆍ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32ㆍ스페인)와 한 조에서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