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캠코, 2조5000억 '선박펀드'로 해운업 구원투수 나선다

입력 2015-05-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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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캠코가 유동성 악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해운사 구원투수로 나선다. 이들 정책금융기관은 펀드를 조성해 해운사가 구매하는 선박에 후순위대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세 기관이 각각 조성하는 펀드 규모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운사들이 업황 불황과 유동성 위기가 겹치면서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들이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사 지원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최근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KDB오션밸류업펀드2호를 조성, 선박 건조자금 중 선순위 대출금을 제외한 500만 달러를 후순위 형태로 지원했다.

KDB오션밸류업펀드1호는 국내 중소형 해운선사인 시노코페트로케미컬에 1545만 달러의 후순위 자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산은 선박펀드 총 투자액은 4억5600만 달러로, 지난 2009년 조성된 선박펀드 ‘KDB Let’s Together Shipping’을 포함해 출자금만 3억89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은은 지난해 말 조성한 1조원 규모의 에코십(Eco-Ship)펀드 투자의 일환으로 지난 3월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에 각각 2700만 달러, 1600만 달러의 후순위 채권에 투자했다.

수은 관계자는 “에코십 펀드를 통해 해운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8343억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졌고, 올해는 90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코도 지난달 선박펀드를 조성해 총 5000억원을 올해부터 매년 1000억원씩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정부 구조조정기금으로 6년간 4666억원을 출자해 선박 33척을 인수했다”며 “올해는 캠코 고유계정으로 100% 출자해 캠코 자금으로만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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