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486만4400주 액면가 증자…인도 등 해외영업 강화할 듯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유상증자를 통해 243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자금으로 인도 자산운용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법인에 추가 출자해 해외 영업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5000원(액면가)씩 보통주 486만4400주를 발행하는 243억22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본금은 기존 147억4061만원(발행주식 294만8122주)에서 390억6261만원(781만2522주)로 확대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인도 자산운용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에 추가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초 인도 뭄바이에 현지법인 ‘미래에셋인도(Mirae Asset India Investment Company Private Limited'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자본금은 3억6000만루피(3600만주ㆍ한화 75억원)로 미래에셋그룹 양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각각 61%, 39%씩 2억1960만루피(46억원), 1억4040만루피(29억원)를 출자했다.
인도 현지법인 설립으로 미래에셋그룹의 자산운용 해외 현지법인은 각각 지난 2003년, 2004년 설립한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3개 법인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은 인도 금융당국의 자산운용업 허가 절차만을 남겨놓고 인도 자산운용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갖춰놓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금융당국의 자산운용업 허가가 나면 인도 현지법인의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자산운용사는 인도에 진출한 자산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증자 자금은 인도 등 해외 비지니스 강화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자산운용 시장 선점을 통해 해외 자산운용사에 대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