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신칩은 디지털 지상파 방송과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수신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핵심칩이다. 수신칩은 LG전자의 5세대 수신칩을 기준으로 이후 개발 상황에 따라 세대 구분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가 수신칩의 개발 역사, 수신 성능, 집적 기술, 보유 특허 등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6세대 수신칩은 지난 2004년 초 출시한 5세대 수신칩에 비해 약 30% 가량 수신 성능이 향상됐고, 고집적(90nm) 설계로 제조 원가가 낮아진 점이 특징이다.
칩 면적이 40% 가량이 줄어들어 보드 탑재시 효율성이 뛰어나며 전력 소모량도 30% 가까이 절감시켰다.
특히 수신 성능 향상을 위해 독자 알고리즘을 적용했고, 도심 밀집 지역에서 간혹 발생하는 난시청 현상을 없애기 위해 ‘다중 간섭(multi-path ghosts)’을 효율적으로 처리했다.
따라서 도심지역의 일부 난시청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또 6세대 수신칩은 디지털 지상파 방송 수신용 VSB칩(Vestigial Side Band)과 디지털 케이블 방송 수신용 QAM칩(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을 통합했다.
TV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송 수신용 지상파ㆍ케이블 셋톱박스, PC용 TV 수신카드 등에도 이 칩이 쓰인다.
LG전자는 디지털TV를 제조하는 전 세계 TV 업체에 이 칩을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송 수신칩 업체로는 LG전자 외에 ATI, 브로드컴(Broadcom) 등이 있다.
이 칩은 북미 방식의 디지털 방송 규격을 따르는 미국, 한국, 캐나다 등에서 판매되는 디지털TV에 반드시 탑재되어야 한다.
TV 안에 직접 이 칩을 탑재하거나, 이 칩이 탑재된 지상파 셋톱박스 혹은 케이블 셋톱박스를 TV와 연결하면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LG전자 디지털TV 연구소장 이 춘 상무는 “수신 성능이 향상된 이 칩은 디지털TV 보급 및 디지털 방송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6세대 수신칩을 통해 세계 최고의 수신칩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