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1분기 실적 ‘기대 이하’…현대·대림만 ‘선방’

입력 2015-05-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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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평순위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4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매출도 3조13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 감소했다.

이는 올 들어 싱가포르 LNG터미널,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 수익성 좋은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의 실적 감소도 눈에 띈다. 주택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5.6%와 56% 줄었다.

특히 신규 수주 감소는 향후 전망 역시 어둡게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 수주로 해외에서 8000억원, 국내에서 6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액인 15조7000억원의 8.9%에 불과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분기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와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 등 양질의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라며“2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2조1933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2조730억원)보다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95억원) 대비 절반 가까운 46.5%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해외 현장에서 공사원가율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이를 감안해 연초에 1분기 내부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설정했으며 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고 주택부문도 공사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GS건설은 나아지긴 했지만 기대치엔 미치지 못 했다.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200억원, 매출 2조3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13%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때 영업이익은 아직 저조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반면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무난한 외형 성장 및 내실을 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공공공사 발주 감소 등의 악재에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9432억원, 영업이익 20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6.1% 줄었다. 해외사업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국내에선 수익성이 양호했다. 분양시장 호황에 250억원 규모 프로모션 및 금융비용이 절감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공사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신흥시장 대형공사 매출 확대와 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대림산업이 올해 1분기 68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이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실적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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