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임박” 발 등에 불 떨어진 그리스

입력 2015-05-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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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정부지출 30% 줄였지만 채무 부담 오히려 증가

그리스가 오는 11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회의에서 합의점을 못 찾은 가운데,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 ‘데드라인’이 다음달 30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한시라도 빨리 해결하려고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지난 5년간 구제금융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부 지출규모를 약 30% 줄였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과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 지출은 지난 2011년 1122억 유로에서 지난해 884억 유로로 21.25% 감소했다. 이는 2009년의 1247억 유로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29.16%에 달한다.

국가채무 규모는 2011년 3560억 유로에서 지난해 3171억 유로 10% 이상 줄였지만, 국가채무 규모는 같은기간 171.3%에서 177.1%로 늘었다.

GDP 증가율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GDP는 2009년 2374억 유로에서 지난해 1791억 유로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실질 GDP 성장률도 지난해 소폭 반등(0.8%)하는데 겨우 성공했고, 이전까지는 줄곧 마이너스(2010년 -5.4%, 2011년 -8.9%, 2012년 -6.6%, 2013년 -3.9%)를 기록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루그먼 교수는 그리스 국민의 엄청난 희생에도 경제회복은 커녕 “구매력 파괴에 의한 경기 침체 심화로 대공황 수준의 고통과 엄청난 인도주의적 위기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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