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MS ‘홀로렌즈’, 구글글래스에 도전장

입력 2015-05-04 08:30수정 2015-05-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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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행사 ‘빌드 2015’에서 데모버전 공개…사운드·아이트래킹 ‘탁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15'에서 한 여성 참석자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홀로렌즈'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출처=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애플에 도전장을 던지며 증강현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15’에서 윈도10을 탑재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홀로렌즈’를 공개했다. MS는 행사 참석자들이 홀로렌즈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약 100대를 현장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렌즈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구글이 ‘구글글래스’ 개발을 중단하고, 애플이 ‘애플워치’에만 집중해 증강현실 개발을 소홀히 하는 현재, MS가 빈틈을 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CNN머니는 MS의 홀로렌즈 투자에 대해 “MS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혁신적인 기기에 베팅하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MS는 홀로렌즈를 ‘컴퓨팅 플랫폼의 미래’라고 일컬으면서, 생활 속에 접목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집을 수리할 때 수리공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고장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의료기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가상 시체를 통해 부검 연습을 할 수 있다. 건축가는 홀로렌즈를 이용해 건축물 완공 후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고 홀로렌즈가 완성체라는 얘기는 아니다. MS는 겨우 지난 1월 홀로렌즈 이미지와 기기 착용 시 사용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CNN머니는 “홀로렌즈 영상은 아직 좁고, 헤드셋은 긴 시간을 착용하기에는 조금 무겁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페셜한 사운드, 아이트래킹(안구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 지도 모형은 뛰어나다고 CNN머니는 극찬했다. CNN머니는 “홀로렌즈를 착용했을 때 바로 앞에 있는 사물에 대한 인지기술, 3D 이미지 속에 현실의 사물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홀로렌즈는 창립 40년 된 MS의 성공적인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홀로렌즈에 대한 연구는 MS가 창조적이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IT기기에 싫증이 난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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