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9회 동점 솔로 홈런 불구 연장 14회 끝에 2-3 재역전패…전 LG출신 리즈, 끝내기 홈런 허용

입력 2015-05-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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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레다메스 리즈'

▲강정호(사진=AP/뉴시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내야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공식 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연장 14회 접전 끝에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강정호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정호의 홈런은 극적인 순간에 나왔다. 피츠버그는 9회 공격에 돌입할 때까지 0-1로 뒤지고 있었고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을 상대로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4일만에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2최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도 역시 내야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2루를 밟은 강정호는 아쉽게도 홈을 밟지 못했고 팀은 8회까지 0-1로 끌려갔지만 9회초 강정호의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에서도 쉽게 갈리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12회초 공격에서 페드로 알바레즈가 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피터 버조스의 극적인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세인트루이스를 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4회말 공격에서 콜튼 웡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웡은 12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전 LG 트윈스 소속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3구째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4시간 30분에 달하는 경기를 마무리 했다.

리즈는 피츠버그가 12회초 한 점을 보태 2-1로 경기를 뒤집은 이후 12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리즈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후 내야안타를 허용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13회말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번트 플라이와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14회말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곧바로 웡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연장 14회 혈투 끝에 아쉬운 2-3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강정호는 5타수 2안타(1홈런 포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기록한 이후 10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5번째 타석에 등장했지만 아쉽게 내야 땅볼로 물러나 역전타 역전을 이끌지는 못했다.

팀은 패했지만 이날 2안타를 추가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9에서 0.281(32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타점은 7개를 기록했고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 홈런' '레다메스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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