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소비심리 위축 등 작용
백화점을 제외한 내년 1/4분기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전국 906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상공회의소는 내년 1/4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90’으로 집계했다.
이는 2005년 1/4분기(82)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추세상으로도 지난 3/4분기(112), 4/4분기(99)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다.
응답기업 별로 내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전분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5.0%(총 906개사 중 408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16.5%, 149개사)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8.5%(349개사)였다.
업태별로 할인점(110)을 제외하고 백화점(96), 수퍼마켓(66), 편의점(41) 등 전 업태가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백화점·할인점 등 부동산 가격 급등·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RBSI지수란 호전 예상업체수에서 악화 예상업체수를 뺀 숫자에 전체 응답자로 나눠 100을 곱하고 이 수치에 100을 더한 산정하는 방식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