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투혼이 우승으로 이어질까.
전인지는 1일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 골프장(파72ㆍ65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다섯 번째 대회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코스레코드)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전인지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어제까지 병원에 있다 왔다. 하지만 밥도 많이 먹고 비타민 섭취를 위해 키위를 많이 먹고 있다”며 좋지 않은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전인지는 지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피로 누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기권,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이에 전인지는 “고열이 심해서 기권했다.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다. 멀리서 응원하러 와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지만 컨디션 관리 못한 것은 내 탓이다. 많이 걱정을 끼친 것 같아서 이번 대회는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이날 노보기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코스 전장이 길지 않고, 핀 위치도 평소보다는 쉬운 편이었다”며 “매년 배우는 게 많다. 그때마다 느끼는 건 우승을 생각하면 오히려 안 풀린다는 거다. 집중해서 즐겁게 했을 때 우승은 따라오는 것 같다. 아직 이틀이나 남았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2라운드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노보기는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것이다. 남은 이틀도 그렇게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이틀도 노보기 플레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