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클럽’ 알짜 상장사, 5년 연속 감소…20%대 첫 진입

입력 2015-05-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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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40곳으로 2010년보다 95개 줄어…금융위기 이후 더딘 경기회복 방증

‘100억원 클럽’(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알짜 상장사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투데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클럽 상장사(코넥스 제외)는 540개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100억원 클럽 상장사를 살펴보면 2010년 635개, 2011년 584개, 2012년 583개, 2013년 555개로 매년 줄어들었으며, 총 95개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간(2003~2012년) 100억원 클럽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2003년 400개에서 2008년 555개, 2009년 582개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635개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5년 연속 떨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100억원 클럽 상장사 비중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20%대로 진입했다. 2010년 전체 상장사(1804개) 중 635개로 35.2%가 100억원 클럽에 속했으나, 2011년 32.1%, 2012년 32.7%, 2013년 31.1%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상장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체 상장사 수가 1830개로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100억원 클럽 상장사는 29.5%(540개)를 차지, 역시 전년보다 줄었다.

이처럼 100억원 클럽 알짜 상장사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0억원 클럽 상장사 감소 추세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에서 지난해부터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지난 2010년 442개였으나, 2011년 388개, 2012년 382개, 2013년 358개로 떨어지다가, 지난해 365개로 전년보다 7개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2010년 193개, 2011년 196개, 2012년 201개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3년 197개로 감소, 지난해 175개로 22개나 줄었다. 코스닥의 경우 급감하는 추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어 더딘 국내 경기 회복으로 중견·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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