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영국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셸이 브라질 심해유전 지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심해유전 지분을 매각하면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의 뉴스포털 UOL가 보도했다.
잇단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경영 실적 악화 등에 따라 페트로브라스는 1953년 창사 이후 60년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페트로브라스는 216억 헤알(약 7조85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91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위기를 맞은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심해유전 개발 지분 일부를 다국적 에너지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부터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해저 5000~8000m 지점에 있는 심해유전을 탐사한 결과 최대 100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심해유전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는 2008년부터 시작됐고 페트로브라스는 2020년 정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본격적으로 심해유전이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 산유국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