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매장 폐쇄 몇 시간 전 직원들에 해고 통지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지난달 돌연 5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해당 매장에 근무하던 직원 22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6개월간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여 매장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황당한 해고ㆍ폐쇄 통지에 일각에선 앞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했던 직원들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월마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 4월15일 미국 내 수십 개의 도시에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소매업체 직원 등 저임금 근로자들은 시급 15달러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월마트 노동자그룹인 ‘우리 월마트(Our Walmart)’에 따르면 회사 측은 매장 폐쇄 몇 시간 전 직원들에게 (매장 폐쇄ㆍ해고) 해당 소식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문서를 통해 해고 통보 소식과 함께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전달하며 초콜릿ㆍ알코올ㆍ니코틴ㆍ카페인 등을 끊으라고 충고했다. 이어 회사는 “잘 먹고,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스스로 관리하라”고 조언하며 전문 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하면 회사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알코올ㆍ니코틴ㆍ카페인 등) 이런 것들이 건강 또는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켜 고객과 동료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았느냐”며 “이런 문제는 우리 매장에서도 발생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월마트의 입장은 매장 직원들이 건강관리에 소홀해 매장 내에서 문제를 일으켜 고객들에게 피해를 줘 해고했다는 이야기다.
‘우리 월마트’가 공개한 회사 공지문에는 “(월마트) 매장은 강력한 고객을 바탕으로 하며 이번 조치는 매장 개선을 위한 것으로 개선이 완료되면 다시 열 계획”이라고 적혔다. 이어 해고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쓰는 법, 면접 지도 그리고 두 달간의 퇴직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은 근로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