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임금 회복세로 2%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에 무게
일본은행(BOJ)이 현행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고용과 임금이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이에 물가상승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BOJ는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본원통화량을 연간 80조엔(약 723조6000억원) 늘리기로 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제안했으며,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하면서 결정됐다.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는 일본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려는 측면이 컸다. 최근 고용과 임금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자,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일본의 실업률은 전월(3.6%)보다 낮아진 3.5%로 집계됐고, 일본 대기업의 올해 임금 인상률은 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저유가 영향으로 현재 물가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가을 이후 2%를 향해 다시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OJ는 이날 오후에 발표할 반기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1% 미만에 그치지만 2016~2017년도에는 2%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