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M급 주택광랜 시장 불 붙는다

입력 2006-12-24 21:14수정 2006-12-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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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하나로텔, 내년 주택광랜 서비스 위해 대규모 투자

올해 '아파트광랜'에 이어 내년에는 '주택광랜'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내년부터 주택에서의 100Mbps급 서비스가 가능한 FTTH(Fiber To The Home, 댁내광가입자망)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FTTH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내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광랜서비스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업계는 올해 LG파워콤의 등장으로 아파트광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내년에는 FTTH 서비스 확대를 통해 주택 시장을 잡기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100Mbps급 광랜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주택에서는 아직까지 2~10Mbps급 속도에 머물고 있어 FTTH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주택에서도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KT, 하나로텔레콤 등은 내년 IPTV 상용화를 대비해 기존 VDSL망과 망을 각각 FTTH와 ETTH(Ethernet To The Home)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어서 주택 시장에서의 100Mbps급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광랜서비스가 트래픽에 따른 속도 저하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FTTH 보급이 확대될 경우 광랜 가입자 증가는 그만큼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내년부터 FTTH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FTTH 180만 회선 공급 등 2010년까지 1조2000억원 투입해 FTTH의 보급율을 9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남중수 KT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까지 FTTH를 보편적 서비스로 만들겠다"며 "수익성 있는 경쟁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가입자 망을 FTTH화 함으로써 속도 중심의 경쟁을 종식시키고, IPTV, U-로봇 등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에 적합한 한 차원 진보된 멀티미디어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미 올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12만 가구에 FTTH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9월 1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HFC 랜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로 10월말 ETTH 100Mbps 장비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끝내고 11월부터 서초구와 성동구 8000가구를 대상으로 100Mbps급 HFC 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ETTH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800억원을 투자해 하나로텔레콤이 보유한 HFC 자가망 전체를 100M급(ETTH)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ETTH는 HFC 랜 서비스로 기존 HFC망의 케이블모뎀 제어시스템을 이더넷 노드 모뎀 장비로 대체해 HFC망에서 ‘광랜’ 서비스와 같은 10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가능토록 해준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부터 100Mbps급 ETTH 서비스를 전국 HFC 가입자에게 보급할 계획이며, 내년 1월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아파트광랜에 이어 주택에서도 100Mbps급 속도를 낼 수 있는 ETTH 보급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미 일부지역에서 시범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내년 1월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으로 앞으로 주택지역 630만 가구가 100Mbps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 아파트광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LG파워콤은 아직까지 주택 100Mbps 서비스 제공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 기술방식 선정 등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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