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장 커지는데... 식약처 발표 이번주 넘기나?

입력 2015-04-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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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한국소비자원 진실 게임 이어 적법성 공방…주가 다시 추락, 29일 오전 하한가 들락날락

(제공=한국소비자원)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위를 가릴 열쇠를 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 발표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내츄럴엔도텍 측이 지난 23일 증권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긴급 컨퍼런스콜을 열고 “식약처 조사결과가 28~29일 쯤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당사자인 식약처는 발표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9일 오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시료를 현재 실험실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오늘 발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조사를 맡고 있는 실험실의 검사가 완료되면 해당 부서로 결과가 전달되지만 아직까지 관련 내용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이번 논란이 공공기관의 신뢰도와 민간 업체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발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가짜 백수오 논란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최대한 이번주 내로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이후 가짜 백수오 논란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진행되다가 위법 여부로 까지 번진 상태다. 내츄럴엔도텍은 28일 “소비자원이 지난달 26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의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어겼다. 시험조사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소비자원은 “백수오 원료를 수거하는 모든 과정에 내츄럴엔도텍 회사 관계자가 입회했고 수거 이후에도 공식 수거증을 발부하는 등 전 과정을 캠코더로 촬영해 검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27일에는 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경영진이 지난 한국소비자원과의 간담회에서 가짜 백수오 검출사실을 시인했다”면서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하는 등 진위공방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와 민형사 소송까지 진행 중이라 식약처 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또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4일째 하한가로 추락하다 28일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늘 오전 다시 하한가를 들락날락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백수오 논란에 대해 해당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부자 거래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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