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별 고객ㆍ직원ㆍ운용비율 한 단계 상승해 소폭 개선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현지화지표가 세부지표별로 한 단계 상승하는 등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자산규모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가 현지고객 비율 및 현지직원 비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2등급을 유지했지만, 세부항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해외점포 현지화 평가 항목 중 현지고객 비율과 현지직원 비율은 각각 81.3%와 91.2%로 1등급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한 단계씩 상승했다. 현지자금운용 비율 부문에서도 50.7%을 기록해 상반기보다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모든 은행이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종합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신한·우리·하나·산업은 종합등급 2등급을 기록했고, 외환·국민·기업이 3등급에 머물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지화평가지표 평가에 본점(모은행)의 ‘글로벌 업무역량’ 항목을 추가, 은행이 중장기 전략에 따라 해외영업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조직 및 인적 역량을 확충하도록 유도했다.
이번 글로벌 업무역량 평가에서는 평가대상 7개 은행이 평균 3등급을 획득, 신한과 외환이 2등급을 받아 여타 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말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873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2.2%(95억달러)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크게 증가한 대손충당금을 환입하며 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2.7%(2억달러) 성장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76%로 전년(0.64%) 대비 0.12%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인해 전년보다 0.1%p 상승한 1.1%를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되,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하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건전성 감독과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점포 현지화 유도를 위해 현지화평가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