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오레시피, 부부 창업의 블루칩으로

입력 2015-04-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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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원당점 박승미 대표 “남편과 함께 운영하기 좋은 물류 시스템 갖춰”

일 년 전만 해도 집에서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박승미 씨(44). 일본 방사능 유출 여파로 생선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남편이 18년 세월을 함께 한 생선 장사를 정리하게 됐다.

생계유지를 위해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창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반찬가게라는 아이템으로 부부 창업에 도전해 ‘성공’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중이다. 소규모, 소자본으로 창업해 월 6백만~7백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그녀는 성공 비법으로 맛과 진정성을 꼽았다. 먹는 음식인 만큼 맛은 기본이되, 고객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씨가 운영하고 있는 오레시피 인천 원당점은 11.6평의 소규모 매장이지만 주변에 아파트 8,000세대, 빌라 5,000세대 및 공항 직원들의 숙소와 가깝다. 맞벌이 부부, 젊은 가정주부, 30대와 40대에 걸친 남성 고객과 공항 직원들이 매장을 찾는다. 가장 바쁜 시간은 오전 10시. 유모차를 끌고 오는 여성 고객이 주 고객층이며, 인기 메뉴는 맵지 않은 음식들 중 미역국, 나물류 등의 반제품이다.

Q.‘오레시피’ 선택 이유

A. 평소 지인들에게 직접 만든 반찬을 나누어 줄 정도로 요리를 즐겼기 때문에, 취미와 특기를 살리면서 남편과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반찬가게 창업을 결정했다.

오레시피는 최대 규모의 물류 시스템과 탄탄한 본사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밑반찬은 완제품 형태로, 잡채나 국, 카레, 짜장 등은 재료가 다 손질 된 반제품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에 요리를 잘 못하는 남편과 함께 운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앞에 큰 도로가 있고, 뒤쪽으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점포가 비어 있어 입점하게 되었다. 집과 매장이 5분 거리면서, 자녀들의 학교가 있는 길목에 있어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들러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어 좋다.

Q.부부창업의 장점

A. 일을 하다 보면 같이 일하는 사람과 마음이 안 맞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인건비 걱정이 없고, 함께 일하는 남편과 업무상 마음이 맞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부부’라는 울타리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다독인다.

또 가족이다 보니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 해 어느 것 하나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 없다. 나는 오전 여덟 시에 출근해 조리를 하고, 남편은 나보다 십분 일찍 출근해 매장 청소를 하거나 본사에서 보내준 상태 그대로 끓이기만 하면 되는 국이나 간단한 반찬을 조리한다.

남편의 고집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한 점이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 나는 파트너로써 내 가족, 내 남편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Q.인천원당점만의 단골 고객 관리 비법

A.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해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때로는 반찬 레시피도 공유한다. 매출을 위해 무조건 반찬을 권하지 않는다. 다슬기국과 같은 생소한 반찬에는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임산부 아내를 둔 남편 고객에게는 몸에 맞는지 아닌지 따져보고 추천 해준다. 김치 같은 경우엔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말해 식성에 맞게끔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먹는 음식이다 보니 고객들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해 정직하게 만들어 판매하고 싶다.

Q.매장 운영의 애로사항 및 극복방법

A. 예전에는 매장 운영 노하우가 없어 미역줄기, 감자조림 등과 같이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반찬을 일주일에 한두 번 만들었다. 하지만 같은 고객이 매일 반찬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 때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을 위주로 반제품을 매일 다양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매출도 올랐다.

또 오픈 초기, 살림만하던 나와 새벽 업무로 사람을 많이 접할 겨를이 없던 남편은 고객을 응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 일하니 서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어 힘이 되었다. 이제는 숫기가 없던 남편도 노하우가 생겨 반찬 판매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

Q.오레시피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

A. 매장을 오픈하고 처음에 높은 매출이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또한, 힘든 일이나 고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오는 슈퍼바이저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상의를 했으면 좋겠다.

Q.앞으로의 계획

A.반찬을 많이 팔아 높은 수익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여러 고객들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해당 고객에게 맞는 반찬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배달이나 SNS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오레시피를 알릴 예정이다.

Q.초기 투자비용과 월 평균 매출, 순수익

A. 초기 투자비용은 권리금 1,400만원, 보증금 2,000만원, 월세 220만원을 포함해 약 1억 원이 들었으며 월 평균 6백만~7백 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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