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 아베 총리 "인신매매 가슴 아파"…위안부 사죄는 없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열린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자신의 입장이 "고노 담화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나 사죄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아베 총리의 발언은 고노 담화의 취지대로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는 담고 있지 않다.
이는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밝힌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으로 사안의 본질을 교묘히 흐리려는 물타기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아베 총리는 미국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도착해 7박8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현직 총리로는 9년 만에 공식 방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