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투신권의 순매도가 계속된 가운데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6포인트(-0.10%) 하락한 2157.5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2170진입을 시도했지만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며 오후에는 다시 2150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받쳐주던 물량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수가 떠밀려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15거래일 연속 이어졌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매물을 내보내며 지수를 눌렀다.
외국인은 이날 증시에서 202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직전 3거래일간 순매수 규모가 7445억원,4435어원, 5328억원 등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다소 위축됐다. 기관은 2412억원을 팔았다.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와 은행이 ‘사자’에 나섰지만 투신, 보험, 연기금, 사모펀드 등의 ‘팔자’ 규모가 더 컸다.
개인은 31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49억원, 비차익거래로 254억원씩을 각각 사들이며 총 70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총 22개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고, 14개 업종이 상승했다. 종이목재, 의약품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유통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각각 1% 이상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보험, 금융, 은행, 제조업 등은 하락했다.
우선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대형주 1~14위 종목에서는 한국전력, SK텔레콤, NAVER, 기아차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제일모직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 POSCO, 삼성생명 등이 함께 1%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