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웠던 호주 경찰 "누군가를 붙잡은 게 4년 전"
(abc 뉴스 캡처)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붙잡았던 게 4년 과속하던 운전자를 잡았던 겁니다."
호주 경찰 닐 맥셰인(60)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호주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외로웠던 경찰로 꼽힐 것이다. 맥셰인은 지난 10년간 호주 버드스빌 트랙 일대 치안을 책임져왔다. 이곳엔 호주 퀸즐랜드 주 남동부에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북동부에 걸친 심프슨 사막이 있다.
놀라운 건 맥셰인이 담당하는 구역이다. 그가 순찰을 담당하는 면적은 영국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 등을 포함한 크기다.
담당 면적은 넓지만 인구가 적어서 그만큼 사건 사고도 드물었다. 도로 일대를 지나다니는 여행객의 치안을 담당한 맥셰인이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붙잡았던 게 4년 과속하던 운전자를 잡았던 사건이다.
맥셰인은 "그들이 다시는 같은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 놓아줬다"며 "누군가 이곳에 오게 된다면 자동차로 통과하는 사람들만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전쯤 모래 언덕에 누군가의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은 적 있다"며 "현장까지 무려 170km를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40년 경력의 맥셰인은 조만간 은퇴를 할 예정이다. 그는 "아마 새로운 경찰관이 부임하면 적응이 꽤 어려울지도 모른다"며 "내가 그를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