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CI 태양광 자회사 지분 전량 펀드에 매도…농협이 인수자인 까닭은?

입력 2015-04-27 09:01수정 2015-04-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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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OCI가 국내 태양광 발전 자회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OCI는 투자금 회수를 통해 국내외 태양광 프로젝트에 재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CI파워는 발전설비의 총 용량은 19메가와트(MW)에 달하는 국내 태양광 발전 자회사 OCI서울태양광발전과 OCI남부태양광발전, 오대양태양광발전의 지분 100%를 농협은행에 매도했다.

농협은 OCI의 국내 태양광 발전 자회사 지분 전량을 95억1200만원에 매입했다. OCI서울태양광발전의 경우 OCI파워는 보통주 32만8000주를 농협에 주당 6902원, 총 22억6400만원에 매각했다.

또 OCI파워는 OCI남부태양광발전의 보통주 98만1000주를 농협에 주당 4131원, 총 40억5300만원에 매도했다. 오대양태양광발전의 주식 61만주는 주당 5238원, 총 31억9500만원에 매각했다.

농협이 태양광 발전 회사를 잇따라 매입한 것은 이 회사들에 투자한 펀드의 수탁자이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이 직접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농협은행 측은 이러한 시각을 부인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한국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수탁자로서 이 회사들을 인수한 것”이라며 “수탁업무만 담당하기 때문에 이 업무에 대한 수수료만을 얻을 뿐 직접적인 직접 태양광 발전 부문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OCI파워가 OCI의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인 만큼 이번 종속회사들의 지분 매각은 OCI의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 철수의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OCI는 지난 2012년 OCI파워를 세운 이후 OCI남부태양광발전, OCI서울태양광발전, 오대양태양광발전을 연이어 설립한 이후 발전사업 프로젝트의 효율적 관리에 돌입했다. 그러나 OCI파워가 이 회사들을 모두 매각하며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의 모델이 사라지자 이 같은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년 할당되는 320MW를 끝으로 태양광 발전 설치 의무가 해제되며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이 위축된다는 점도 OCI파워가 발전 자회사 매각이라는 결정을 내린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이 태양광 사업자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완전히 철수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OCI 관계자는 “OCI의 국내 태양광 발전을 맡은 자회사인 OCI파워에서 관련 회사들을 매각했다”며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손을 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OCI파워는 자회사 매각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비율은 85.63%로, 자본금은 감자 전 98억1000만원에서 감자 후 14억1000만원으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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