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드 시장이 처음 출범한 후 약 11년 사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 펀드 수는 2003년말 첫 도입 당시 1개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2405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액은 50억원에서 2조5370억원으로 507배나 증가했다.
온라인 펀드 시장은 첫 도입 당시 더디게 성장하다가 2007년 금융당국의 활성화 노력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06년 말 10개였던 온라인 펀드 수는 2007년 말 253개로 늘었으며 설정액도 895억원에서 621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3년 이후 급증세로 돌아섰다. 2013년말 1092개(1조8053억원)에서 작년 말 2280개(2조3967억원)로 늘었다.
온라인 펀드가 급증한 배경에는 작년 4월 출범한 펀드 슈퍼마켓이 있다. 소비자들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펀드를 비교할 수 있어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이 직접 인터넷으로 온라인 펀드에 가입하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3분의 1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펀드 급증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펀드는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쉽고 수수료도 저렴해 저금리 기소 속에 예·적근 가입자들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