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의 위대한 역사는 기록이 입증하고 있다.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은 고(故) 구옥희(2013년 7월 타계)가 LPGA투어에서 첫 우승한 1988년 이후 28년간의 도전을 통해 수없이 많은 기록을 남겼다.
한국 선수단의 맏언니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는 2007년 최연소(30세 1개월 10일)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 LPGA투어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신지애(27)는 2010년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인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다음해 2월 13일까지 25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후 혹독한 슬럼프를 경험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5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인비는 또 올해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나흘 내내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72홀 노보기 우승을 일궈냈다. 72홀 노보기 우승은 LPGA투어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차세대 골프여제’ 김효주(20ㆍ롯데)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역대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최저타(61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이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 시드권을 따냈다.
요즘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가 신기록 행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 2012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LPGA투어 최연소(15세 4개월 2일) 우승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이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아마추어 첫 LPGA투어 2승이자 동일 대회 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리디아 고는 또 같은 해 마라톤 클래식 우승으로 최연소(17세 2개월 26일)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돌파했고, 2014년에는 최연소 신인왕, 2015년 2월 1일에는 최연소(19세 9개월 7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에는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