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매도주체 '부재' 연말랠리 '이상無'

코스피지수가 지난 5월이후 7개월만에 1440선을 회복하는 등 약속했던 연말랠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시장 등 해외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그동안 소외됐던 국내 증시의 2006년 최고점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20일 지수를 1420선에서 1440으로 단숨에 끌어올린 원동력은 차익 프로그램은 물론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와 주도적인 매도세력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외환위기를 상기시켰던 태국의 바트화 급락 영향력이 미미하며, 오히려 국내 증시에는 여타 이머징 마켓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태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조치로 여타 아시아 증시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설령 아시아지역 펀드의 자금유출이 지속되더라도 글로벌 증시대비 수익률이 저조했던 국내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태국 사태로 인해 아시아 통화 절상세에 제동이 걸리며 국내 수출주의 숨통을 트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 재료에 따라 하루하루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연말까지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며 "해외여건이 긍정적인 가운데 최근 급락했던 환율 변동성도 줄어들고 있어 IT나 수출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상최고치에 오른 미국 시장에서 기업실적의 경우 4분기부터 둔화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어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나, 해외증시가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국내증시에 큰 부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국 영향에도 외국인의 매도세 확대 없이,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이나 유럽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급락하지 않는다면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국내 증시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수급적으로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지속적으로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며 기관들이 뒤늦게 자금집행에 나서고 있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연말 1460선이상의 최고치는 물론 내년 1분기까지 1500도달이 가능하다는 시각으로 접근할 경우 주식 비중확대는 유효하며 제약, 통신, 유틸리티,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가 수출주에 비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가장 못 오른 IT주가 연말랠리에 큰 힘을 쓸 것이며 자동차주 역시 환율변동성 축소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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