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오연서 “다음 작품이요? 당연히 올해 또 해야죠” [스타 인터뷰②]

입력 2015-04-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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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예당

배우 오연서는 30대가 되기 전 마지막 20대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 30대 여배우가 되는 것에 그는 두려움보다 설렘의 감정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물론 더 이상 20대 여배우라는 칭호를 쓸 수 없다는게 아쉽죠. 그렇지만 제가 ‘얼마나 성숙해질까’라는 생각에 30대가 더 기대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30대 배우분들도 여전히 아름답고 연기로는 성숙하잖아요. 나이 먹는게 두려운것보다 배우로서, 여자로서 잘 나이를 먹고 싶어요.”

곧 서른인데 연애는 안하냐는 질문에 오연서는 “하고 싶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하고 싶어요. 그런데 계속 바빠서 못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무심한 듯 챙겨주는 스타일이거든요. 만화로 치면 소년탐정 김전일에 김전일,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은 스타일이에요.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만화 속 제 이상형을 올렸더니 팬들이 ‘언니 덕밍아웃 하냐’고 그러더라고요.(웃음)”

만화 캐릭터를 이상형으로 말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인터뷰 중간중간 만화를 자주 언급했던 오연서의 취미는 다름아닌 만화책 보기였다.

“평소에 쉴 때 동적인 걸 별로 안좋아해요. 거의 만화책을 보거나 미국 드라마를 봐요. 만화책은 정말 왠만한 남자분들보다 많이 봤을 것 같아요. 순정부터 판타지까지 가리지 않고 보죠. 연기에도 만화보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컷별로 되어있고 만화 주인공들의 표정도 풍부하잖아요. 상상력도 많아져서 대본을 볼 때도 상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 같아요.”

▲웰메이드예당

오연서는 2002년 걸그룹 LUV로 데뷔해 ‘성장드라마 반올림’부터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LUV를 탈퇴하고 한눈을 팔지 않고 줄곧 연기만 해왔던 것은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연기는 할수록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직은 좀 더 달려야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작품을 왜 쉬지않고 하느냐고 묻는데 작품이 끝날 때쯤 되면 좋은 작품을 자꾸 만나게 되고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연기 욕심이 큰 오연서는 벌써 하고 싶은 다음 작품에 대해 생각도 꽤 구체적으로하고 있었다. 오연서가 하고 싶은 캐릭터는 여전히 밝지만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였다.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하고 싶어요. ‘로맨스가 필요해’나 ‘연애의 발견’처럼 사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해보고 싶어요. 무릎나온 추리닝입고 머리 안감고 있다가 남자친구 집에 온다고 하면 갑자기 화장하고 막 변신하는 그런 사실적인 캐릭터 있잖아요. 그런거 해보고 싶어요.”

▲웰메이드예당

오연서는 데뷔 후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팬미팅을 하는 배우들이 많지 않을뿐더러 여배우로서 단독 팬미팅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다. 이 역시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통해 팬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진 덕분이다.

“저한테도 이런 날이 온다는게 너무 감격스럽죠. 전 항상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거든요. 매일 팬카페에 들어가서 글도 다 읽어요. 인스타그램을 만든 것도 홍보수단이 아니라 정말 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거든요. 그 분들을 직접 만난다고 생각하니 떨려요. 팬분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노래를 하려고 해요. 아직 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이유 노래를 불러볼까 생각중이에요. 3단 고음이 아니라 3단 음이탈이 될 것 같긴 하지만요.”

꾸준히 달려온 오연서는 여전히 쉬는 것보다는 새로운 작품을 빨리 만나고 싶어했다. 자신의 성장 모습에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것에 대해서 참 스스로 대견한 것 같아요. 포기할 기회도 많았었고 힘들기도 했었죠. 그런데 묵묵히 걸어와줘서 제 자신에게 참 고맙고 신기해요. 다음 작품 들어가기 전까지는 재충전도 하고 차도 사서 드라이브도 할거에요. 좀 여유를 즐겨야죠. 다음작품이요? 당연히 올해 또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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