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밝혀…내츄럴엔도텍 등 소송 방침
(내츄럴엔도텍 홈페이지 캡처)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화제인 가운데 진짜 백수오를 파는 곳은 어디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32개 백수오 원료 중 진짜 백수오가 쓰인 제품은 단 3곳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 결과 진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제조사 한밭식품의 ‘자연초’, 건우의 ‘인차’, 감사드림의 ‘백수오가루’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9개 중 12개 제품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9개 제품은 둘을 혼합하여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은 비슷하지만 인체에 간독성, 신경 쇠약,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또 나머지 8개 제품은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한국소비자원은 코스닥 상장사 내츄럴엔도텍의 12개 제품이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해당 백수오 원료 폐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결과를 반박하며, 한국소비자원을 상대로 민사 및 형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