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8원 vs 325원'…지자체별 수도요금 최대 4배차

입력 2015-04-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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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의 상수도 시설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지역에 따라 수돗물 판매요금이 최대 4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22일 환경부가 발표한 2015년 상수도 통계를 살펴보면 경북 청송지역 주민들이 t당 32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강원도 정선군 주민들은 이보다 4.4배 비싼 t당 1천448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군 다음으로 비싼 곳은 평창 1천203원, 영월 1천90원 등이었으며 수돗물 판매가 상위 5개 시·군 가운데 강원도 지자체가 4곳이 포함됐다.

수돗물 요금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자체마다 소규모 상수도 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효율성은 떨어지고 생산원가가 치솟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돗물 생산원가를 비교하면 강원도와 경북, 충북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평창군이 t당 3천9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북 의성 3천873원, 경북 성주 3천840원, 영월 3천527원, 전남 진도 3천296원, 충북 괴산 3천292원 등의 순이었다.

실제 판매가가 가장 높았던 정선군의 수돗물 생산원가는 2천281원이었다.

지자체마다 생산원가에 대한 수도요금 현실화율을 달리 적용하면서 실판매가는 제각각으로 책정됐다.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높을수록 생산원가에 근접한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현실화율이 100%를 넘어서면 원가보다 비싸게 팔았다는 의미다.

이를테면 정선의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높았고, 생산원가보다 실판매가가 많이 낮은 평창, 의성, 성주 등의 지자체는 수돗물 적자폭이 컸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수돗물 급수 인구가 적고 누수율이 높아지면서 지자체 상수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 예산을 들여 지자체의 노후 상수도 시설을 개선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인접 시군을 권역별로 묶어서 통합 급수를 추진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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