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국립국제교육원 공사장서 화재...5명 연기흡입으로 병원 이송
분당 국립국제교육원 신축공사장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현장에 있던 인부 100여명이 대피했다.
21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의 국립국제교육원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불은 1시간여만에 꺼졌다.
공사중이던 지하 2층 작업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작업 인부 등 150여 명을 대피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인부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46분께 광역1호를 발령, 소방헬기 2대 등 장비 34대와 인원 100여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는 와중에 큰 불길은 잡았다고 설명했다. 광역 1호는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광역 2, 광역 3호로 확대된다.
소방 당국은 지하 1층에서 작업 도중 불꽃이 스티로폼에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재가 난 국립국제교육원은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국제 장학프로그램 운영, 재외동포 교육, 한국어능력시험(TOPIC) 시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립국제교육원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으나 오는 10월 분당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신축 예정인 이 교육원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4월 중순 현재 공정률 60%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이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