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13.1%로 작년 말보다 0.1%P 상승했다. 지난 6월말에 비해서는 0.04%P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은행들이 11조5000억원 순이익 등을 올리면서 자기자본 증가율(14.2% 14조6000억원)이 위험 가중 자산 증가율(13.3% 105조5000억원)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 증가 내용면에서도 기본자본은 12조2000억원이 증가(16.5%)한 반면 부채성격의 보완자본은 2조4000억원의 소폭 증가(8.3%)에 그쳐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도 개선됐다.
국내 은행들의 BIS 비율은 2003년말 11.16%에서 2004년말 12.08%, 2005년말 13.0%, 올해 6월말 13.06%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11.65%→12,12%), 외환은행(13.68%→13.87%), 국민은행(12.95%→15.03%) 등 7개 은행이 상승한 반면 신한은행(12.23%→11.55%), SC제일은행(10.74%→10.58%), 하나은행(13.29%→11.87%), 한국씨티은행(15.03%→14.51%) 등 11개 은행은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BIS 비율이 떨어진 것은 적극적인 외형 확장 전략으로 위험 가중 자산이 자기자본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은행들의 BIS 비율 수준은 미국 상업은행 12.6%(9월말 현재), 영국 4대 은행 12.4%(이하 6월말 현재), 독일 4대 은행(11.9%)보다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