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기업도시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기업도시 시범지역 6곳 중 가장 빠른 추진 일정을 보이고 있는 태안 기업도시는 총 8조3000억원이 투입돼 미국 디즈니월드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관광레저형 도시로 거듭나게된다.
정부는 19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 5차 기업도시위원회를 열고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문광부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하반기 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0년으로 예정됐다.
사업 시행사인 현대건설과 태안군은 태안 기업도시가 미국의 디즈니월드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복합형 관광레저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주변 환경을 최대한 살린 자연 친화적인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다.
계획안은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골프장 2곳을 축소해 버드존(철새 이동 통로)를 확대키로 했다. 또 인공수로·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때도 자연습지도 함께 조성하고 철새 관찰을 위한 보존녹지도 확충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투자를 통해 약 1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완공시점인 2020년에는 관광객 지출에 따라 6849억원의 매출효과와 1조1594억원의 매출 파급효과, 그리고 약 3만1000명의 고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