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의 두번째 방문국 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와 유통 물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수도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멀리 떨어진 지리적 한계 때문에 교역 규모는 양국의 잠재력에 비해 아직 부족하고, 교역품목도 자동차, 광물 같은 몇 가지 품목에 집중돼 있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페루의 ‘국가생산 다각화 계획’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혁신을 통한 성장이라는 공통의 정책목표가 있다”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ICT, 전자정부, 신재생,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한다면 이것은 자연스럽게 교역활성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부문의 교역 활성화 외에도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창조경제 협력 강화 등을 양국 미래경제 협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페루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원동력은 '아쿠에르도 나티오날(Acuerdo National·국가적 합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적 신뢰와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적 사례”라며 “기술발전을 할 뿐 아니라 지속적 혁신을 이뤄낸 표본이다. 기업인 여러분, 오늘 왕성히 활동하시고, 국가는 여러분을 독려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양국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방문해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