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대한 투자를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지적을 받은 한국투자공사(KIC)가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 KIC는 국가 보유 외환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국회 기재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KIC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의결하기로 20일 여야 합의로 결정했다.
기재위는 다저스 투자 건을 비롯해 KIC가 추진하는 각종 대체투자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달 초 기재위 소속 김현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다저스 투자시 계약서에 ‘10년 동안 투자 원금과 수익을 한 푼도 회수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매가 어려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외환위기 대응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 측은 안홍철 KIC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을 당시 SNS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한 사실이 작년 2월 드러난 이후로 1년 여간 기재위 의사일정 진행에 응하지 않았다.